천관사복 감상완료 묵향동후
250324~250429
읽은 묵향동후 작품 두 번째인데요. 처음 읽었던 건 인사반파... 사놓고 안 읽은 컨텐츠 중에서 감정부담이 적은 걸 보고 싶던 시기에 인사반파를 본 뒤 천관사복은 좀 더 무겁다고 하여서 이제야 보게 되었는데... 프리스트랑 비교해서(큰 뜻 없음. 그냥 중벨 작가 중에 읽어본 게 이 두 사람 뿐임) 그냥 묵향동후라는 작가 자체가 좀 더 쌈빡하니 글이 읽기 편한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초-대박 메이저 작가.라는 것이구나. 깨닫게 됨
너무 길다보니 오히려 리뷰에 쓸 말이 기억나지 않는데...
사실 초반까진 그렇게 재밌진 않았고요. 필력이 좋으니 읽기는 계속 읽을 수 있지만 재밌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네요. 산만하고 괜히 인물과 사건이 많다는 느낌이었음. 나중을 위한 빌드업이라는 건 알고 읽었지만서도 만족스럽게 이야기가 다 나온 것도 아닌 듯해서... 외전이... 군오나 영문이나 지사 풍사 쪽을 조명할 줄 알았는데 우당탕탕 화성사련의 꽉찬 러브러브 해피 엔드 이야기♥︎ 더라고요... 나 약간 실망...
재밌었던 건 중후반부터네요... 저는 인간이 너무 전형적인 도파민 취약 인간이라 지사가 사무도한테 복수할 때 이거지!!!! 한 번. 사련이 해적 통나무 아저씨가 되어 칼에 백 번 찔릴 때 xx 너무 끔찍해... (재밌게 보고 있는 것 같구먼...) 한 번.
요즘의 취향이란 게 연상이 별 생각 없이 툭. 던진 말에 인생이 휘둘리는 연하공 보면 속이 터지고 연상이 미워서... .... ... 왜일까요? 연상을 지금만큼 탐하지 않던 시절에는 오히려 연상수들이 저의 아픈 손가락이었거늘 나이 먹고 연상을 탐하게 되며 연하공들이 애처로워진 걸까요? 전 남들에 비해서 연상 덜 탐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도. 하여튼 그래서 보면서 사련이 미웠는데 화성도 참 이상한 놈이어서 나중엔 별 생각이 없어졌네요...
좋기는 풍사가 좋았어요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