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화. OST. 다 굉장히 좋고요... 작화 애매한 화가 정말 하나도 없었던 것 같고 이후 내러티브와 섬하사에 이르기까지 인연을 이어가는 사와노 히로유키 음악과는 유니콘부터 연을 시작한 것 같은데 ost도 정말 거를 타선이 없음...
4점 정도인 것 같은데 너무 재밌게 봐버려서 별 반 개 추가~!
개요는 제목에 대문짝하게 박힌 우주세기 96년, 샤아의 반란으로부터 3년, 연방으로부터 인정 받은 지온 공국의 자치권 만료까지 4년,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고는 1세기가 코앞이란 뒤숭숭한 시기. 열리면 연방 체제가 뒤집힌다는 소문에 휩싸인 라플라스의 상자가 지온에게 양도 되기로 협정이 맺어지고... 이 양도가 이루어지면 필시 일어날 전쟁을 막고자 하는 오드리라는 여자 아이와 공업 콜로니의 한 남자 아이가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요. (쓰면서 조금 현타옴 우주세기는 정말 그뭔이구나)
이미지만 봐도 알 수 있었지만 오드리는 역시 미네바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미네바가 정말 좋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잡한 마음을 들게 함... 이 애의 인생 쉽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곧게 자라다니... 버나지도... 정말 감수성이 풍부하고 섬세한 아이여서........ 뉴타입으로서 뛰어난 감수성과 메카닉 관련 업에 종사하는 아버지, 강화인간인 마리다나 적군과도 끊임 없이 소통을 시도하고 그럼에도 실패해서 상처 입는 점 등이 카미유를 생각나게 했는데요 끝까지 다 본 지금 봐도 럭키 카미유인 것 같아서 슬프네요...
보면서 자잘하게 감동 받았던 부분이 정말 꽤 많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리다가 팔라우의 십자가(교회?)를 보여주는 부분이나 마리다와 교감하는 부분... 다구자랑 길보아 죽을 때도... 진네만과 사막을 횡단하며 대화를 나누다 여태껏 전쟁에서 죽어간 사람들과 전쟁이 일어나는 자체에 대해 슬퍼 훌쩍이는 부분도... 로니를 말리는 데 실패했을 때도... (버나지, 슬픈 일이네...) 후반부에 라플라스의 상자 소재가 확실해지기까지 버나지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수많은 어른들과 이별이 있었다는 사실이 이야기로서도 좋다고 생각해요... ...이런 어른들이 있었다는 점이 가장 럭키 카미유스러워서 한때 상대적 박탈감까지 느꼈음
상대적으로 운신이 자유롭지 않은 미네바지만 미네바도 본인의 마음을 확고하게 다잡기 위한 길을 걷는데, 리디와의 결별(물리적으로 결별하는 건 이후지만 이미 저택에서의 대화부터 미네바는 망설임은 겪었을지언정 리디에게 동의하지 못했기 때문에...)이나 10화에서 지구에 내려가 노인에게 커피를 얻어마실 때의 대화와 장면이 가장 굵직했네요... 후자는 유니콘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장면임...
가능성이란 내면의 신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가능성은 말 그대로 어떤 식으로도 뒤집어질 수 있죠. 몇 번이나 가능성을 봐왔지만 항상 변하지 않았다고 두 사람 앞을 막아서는 풀 프론탈도 있고요. 그럼에도 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까지 알면서도 변화/가능성을 믿는다는 건 진정 마음이 강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선택인 것임... ...
정사인 우주세기 원년에 라플라스 수상 관저 폭발 사건 끼워넣고 섬하사와 역샤 사이에 이 이야기를 끼워넣은 만큼 실제로 이 이후 뭔가 변할 수는... 메타적 사정이 있어서도 불가능했겠지만 그래도 전 너무 아름답고 좋은 이야기였다고 생각해요
중반부까진 정말 별 다섯 개쯤 됐어... 그땐 용의 머리 용의 몸통 용의 꼬리를 갖춰 전설 속 동물 유니콘으로 진화하는 줄 알았습니다... 일단 유니콘-내러티브-섬하사 정도의 시기에나 할 수 있는
전작 인물들 얼굴 비춰주면서 적당히 간지 내주는 게 좋았음... 브라이트나 벨토치카, 카이라든가요... 브라이트는 정말 엄청난 수혜를 받았던데...? 여기서 수혜 받은 덕분에 아들인 하사웨이가 섬광의 하사웨이를 해서 균형을 맞추는 걸까요? 버나지랑 하사웨이 동갑이라던데 -tmi-
그리고 제 2025 베스트 로맨스상에 유니콘이 입후보한 장면은 바로 14화의
"나를 받아요, 버나지." 예요
뭐 아... 별로... 싶은 부분도 없지 않아 꽤 있었는데요...
하나는 마리다의 설정이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여성 캐릭터의 불행으로 진짜 이것밖에 생각 못함...? 죽을 때도 죽은 뒤의 사념파로서의 쓰임도 정말 너희 이거밖에 못했단 말이냐 싶어서 슬퍼짐... 또 하나는 리디 마세나스라는 남자인데요... 건담 시리즈 통틀어서 하남자 많고 많다지만 전 이 남자가 가장가는 하남자 같네요... 또 하나는 풀 프론탈의 존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아가 죽지 않았다고?! 라는 어그로 유입 요소는 확실하게 된 것 같지만 뭔가... 아... 사람이 좀 잊힐 수도 있게 해줘야 하는 건데 샤아라는 남자 도화살 하나만큼은 전 우주를 통틀어 최고되는 사람이라 죽은 뒤에도 살이 남아서 유니콘에서도 지쿠악스에서도 잊히지를 않네...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 근데 풀 프론탈 샤아 캐입 되게 잘 하더라.. 화법은 진짜 완벽 마스터했음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풀 프론탈 죽을 때 샤아 라라아 아무로의 영혼이 나와서 한 마디씩 해주는 부분도 뭐... 굳이? 싶었지만 지쿠악스를 보고 온 제겐 이 정도는 점잖군... 싶었네요
싸이코 프레임을 통한 압도적인 성능과 활약상으로 파워 밸런스가 이상하다...는 볼 땐 그렇게 거슬리진 않았지만 안 좋은 점 맞는듯하고요... 크시 건담이랑 비교해보니 좀 그렇다...
하 정말 재밌게 본 것 같구만
재밌게 봤습니다
근데 너무 건담만 본 것 같아서 잠깐 다른 걸로 숨 좀 돌리려고요... ... 힘들다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