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005~251008
나는 전작이 지나치게 잘 되어버리면 그냥 후속작 안 내도 된다고 생각해
상업적으로는 그럴 수 없겠지만
모두가 팀체리가 될 수는 없는 것임... (최근의 만족스러운 후속작 1위여서 언급)
OST 사용이나 연출이나 작화는 여전히 굉장히 좋았고... 사실 자본은 더 느껴져서 1보다 시각적으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외의 장점은 다 잃어버린 것 같음...
제 즌1 점수는 5점이었거든요... 잘 만든 비극이어서 아름다웠음 모든 인물에게 저마다의 이해할 만한 동기와 사연이 있어서 입체적이었고, 그만큼 이해 관계의 충돌과 우연이 겹치며 의도와 다르게 상황이 x망하는 것이 완벽하게 비극이 주는 카타르시스였단 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즌2부턴 인물들 사연이 잘 이해되지 않고요 비극도 그냥... 비극이기 위해 억까 당하는 것 같기만 하고...
징크스가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본인의 행동으로 인해 상황을 망치는 게 즌1에서 부각된 캐릭터성이었는데 즌2에선 본인이 별걸 하지 않아도 상황이 망해감... 이 궁극이 이샤 죽을 때였음...
즌1이 너무 잘 되는 바람에 기존 롤의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아케인 얘기도 많이 하고 녹서스도 넣었지만 자운과 필트오버 사이 갈등은 격해졌으면 격해졌지 정리되지도 않은 마당에 외부의 침공으로 인해 얼레벌레 갈등은 덮어둔다는 가장 쉽고 별로인 길을 택해버려서 후반부로 갈수록 참 별로였고요...
... 개중에 7화가 그나마 아름다워서 즌2를 보고 남는 것...이라고 지인이 말해줬는데요
보기 전에 후세터 쓴 건데 진짜 이렇게 됨
아름다웠다곤 생각해... 하지만 그것으로 사르르가 될 수는 없는 것임...
그래서 난 그냥 아무것도 얻지 못한 사람 됨
전 누가 아케인 보겠다 하면 1만 보라고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