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보시죠 이 영상 하나 보면 이 게임 안 해도 됨 (영업할 생각도 없음)
이 영상... 이 영상 하나에 어린 솔연이를 오타쿠로 만드는 모든 것이 있었던 것임... 이거 진짜 나쁜 의미로든 좋은 의미로든 오타쿠 같은 게임이에요
일단 이 오프닝 영상 내내 흐르는 OST가 너무 좋고... 주인공 기체에 달려있는 전투 지원 AI 에이다도 너무 오타쿠 같음... 타이틀 나오면서 "독립형 전투 지원 유닛 에이다입니다. 조작 설명을 들으시겠습니까?" 라니... ... 그리고 이 에이다 무려 전작 남주와 정석적인 썸까지 탄다고요. (2003년 HER...? 근데 원앤온리인듯함) 근데 다른 무엇보다 가장 오타쿠 같은 건... 이 노련한 아저씨 포지션의 주인공은 인트로부터 총을 맞고 거의 죽었던 걸... "당신은 지금 잃어버린 심폐 기능을 기계로 대신하고 있어. 그 동력은 제프티로부터 공급되고 있지. 즉 당신은 제프티에서 내리면 죽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이거랑 -영화 스포-
소스 코드가 내게 이런 취향을 심어둔 게 틀림없다...
그리고 제게 취향의 메카 뽑아보라고 하면 뽑는 게 이 작품 기체들입니다... 횡이동 할 때가 정말 쌔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집트 신화를 모티브로 해서 주인공기는 제프티(제후티) 적기는 아누비스인데요 둘 다 너~~~~무 기체 디자인이 잘 되었음... 영상에도 나오긴 하는데 궁금하시면 검색해보시길...
아... 오타쿠 같애...
볼륨 정말 작아서 5~6시간이면 끝나고요. 서브퀘스트나 파밍 같은 부차적인 시스템이 전혀 없이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필수 전투를 반복하게 되는 레일로드 구성이라 뚜껑 따면 그날 다 마셔야 하는 캔커피 같은 게임이에요 좀 쌈마이한 것까지 포함해서... 전투마다 다르게 기믹을 넣어놔서 금방 질리진 않지만 아무리 그래도 엔딩 전투 쯤 가니 질렸어요... 골든 들으면서 엔딩 전투 했는데요 헌트릭스 여러분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오로지. 오타쿠적인. 뽕만으로 모든 것을 얼레벌레 밀고나가는 스토리라서 재미 없었던 것도 큽니다... 전작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타쿠스러운 걸로만 빚어둬서 '그러니까 오비탈 프레임이 건담이고... 바흐람은 지온 공국이고... 지온에 건담이 생겼다는 거죠? 얼레... 지쿠악스?' 하고 이해도 가능함. 배경도 화성이겠다 철혈의 오펀스가 이 내용이었으면 차라리 나았겠다 싶네요
하여간 전 어릴 때 해보고 싶었던 게임이었어서 점수를 후하게 준 편이에요... 2003년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조작이 저 영상 안에 들어간 플레이 장면처럼 스피드감 있으면서 매끄럽게 돌아가는데 멀미도 안 나서 (대박) 훨씬 더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but. 굳이 할 이유는 없는 게임. 좀 더 설명이 친절한 니어레플(리마스터링판) 느낌...?
정가 26000원 주고 5시간 했으면 재미 없다고 캐~~~~~뭐라뭐라 했겠지만 여름할인가 5000원 주고 5시간 놀았으니까. :링크 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