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감상완료 우민호
극장에서 보고 왔어요
영화를 잘 안 보긴 하지만 근 몇 년간 본 영화 중에 미장센이 아름답기로는 세 손가락에 꼽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정말 화면이 계속 아름다움... 계속... 계속...
영화 보기 전부터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조금 봤어서 개인이 아닌 독립운동 동지 모두가 있어서 가능했던 거사, 전체를 다루고 싶었다는 취지는 알고 보러 갔는데요, 이 의도대로 독립운동가도 다양한 인물상을 보여주려고 배치했다는 게 보였습니다... 내용에는 굳이 말을 얹진 않겠어요
기억에 남는 건 처음 의군 본부에서 안중근에게 문을 열어줬을 때 바깥에서 장례 때 울리는 것 같은 종소리가 작게 인물의 모습이나 대사보다 먼저 들어왔었는데, 후반 사형 장면 직후에 같은 종소리로 그가 죽었음을 표현한 부분이었네요... 그리고 카메라는 하늘로 넘어가는 점...
얼어붙은 두만강은 정말 시각적 임팩트가 가장 강렬했고요. 도중에 화약을 구하러 넷이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은... 사실 이쯤 좀 졸렸기 때문에(정말 잔잔해서 중반이 좀 루즈해요) 와 진짜 아름답지만 아름다움만을 위한 장면이 있는 독립운동 영화라... 라고 생각하며 봤었는데 마지막 장면에 안중근 없는 세 사람이 말을 타고 같은 길을 내달리는 걸 보고서는................................... 기억에는 이 다음에 마지막 독백으로 넘어갔던 것 같은데 정말 확실한 메세지를 캐치하기 쉽지만 아름다운 화면으로 보여줘서 너무 감탄함...
까레아 우라... 현빈도 연기를 정말 잘합니다
극장에서 보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