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감상완료 무라세 슈코 / 반다이 남코 필름웍스
250614~250618
3점: 님이 이미 우주세기 건담 작품을 보셨다면
제발 여기에 같이 와서 괴로워합시다
기기가 하사웨이를 돌아보는 장면 아름다워서 트위터에서 상당히 클립이 돌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작화가 진짜 좋습니다... 3부작 중 1부여서 그런지 MS전이 많지 않았고 거의 인물 간 드라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내내 작화가 좋다는 건 엄청난 장점이네요 연출도 좋았어요... 기절하는 줄 알았던 건 "저런 가짜 같은 거 해치워버려."와 '이런 여자 버리고 갔어야 하는 건데. 지금이라도 당장 버리고...'라고 혼자 갈등할 때 마치 그 마음의 소리를 다 들은 것처럼 "너무해."라는 기기 대사와 대화가 이어지는 부분... 이 뒤에 케네스 대령에게 달려가는 기기를 보며 퀘스를 겹쳐본 하사웨이의 얼굴 표정을 어둠에 가려서 보여주지 않는 연출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아아아아악~~~~~~~~~~~~~~~~~~~~~~~~~~~~
하사웨이 얘는 어쩌려는 걸까? 너는... 넌.... 미라이 야시마와 브라이트 노아의 아들이자 아무로를 삼촌으로 둔 네가 퀘스를 위해 퀘스를 죽게 만든 근본적 원인인 샤아마냥 연방 고위 관료놈들 네놈들 발로 직접 나가지 않겠다니 그렇다면 죽여주마 하는 테러리스트가 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말이야? 제~~~~~~~~~~~~~~~~~~~~~발 죽은 사람을 위해 무언가 하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일을 벌이지 마 이거 샤아 아즈나블이 구실로 썼던 거라고... 하사웨이, 샤아 아즈나블이란 남자를 알고 있나?
하여간 흥미로웠습니다... 이런저런 일을 벌일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어린 시절 퀘스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극단적인 샤아의 논리를 극단적인 방법으로 따라가면서도 인간적인 갈등은 남아있죠. 위기의 순간에 떠올리는 어른은 아무로기도 하고요. 입체적인 인물이어서 우주세기의 배경 설정을 이해할 수 있다면... 우주세기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하.................................................. 근데 작화와 연출로 실감하는 제작년도는 현대인데 내용은 여전히 20세기 말의 성감수성과 혐오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을 때 참 괴롭네요 지쿠악스 보면서도 하는 생각중
케찹 고백: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사신은 오지 않는 법이야, 하사웨이." 이 컷 기깔나서 7번쯤 돌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