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02~250712
죽은 사람의 뇌에서 직접 기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한 근미래, 사람이 죽으면 그 뇌의 기억을 토대로 수사를 하는 SF수사물...인데요 보는 동안 점수가 이래저래 올랐다 내렸다 해서 총점 잡기가 어렵네요...
주의 사항이 많은데 이걸 감안하고 볼 만한 작품인가?를 따지면 항상 이렇게 떨어지게 되는듯... 우선 수사물이다보니 범죄가 많이 나오고요, 작가의 취향인지 탐미 고어가 빼놓지 않고 나와서 인간 내장을 너무 많이 보게 돼요... 00년대 초반 작품이다 보니 성차별 많고요... 명백하게 작가의 것인 혐오 발언까지 나와서 꺼려짐
제 불호는 여기서 나아가서...
마키라는 인물이 가진 카리스마가 별로 납득이 되지 않았는데(이런 상사... 갖고 싶겠습니까...?) 아오키가 미요시와의 약혼 파기하고 그와 가족이 되는 엔딩 자체... ... 비엘 카테고리에 있었다면 괜찮았겠죠... 마키라는 인물의 매력이나 아오키의 감정선도 비엘이었다면 납득이 되기 때문에... 비엘 도식에 딱 들어가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아무리 비엘이랑 LGBTQ+는 같지 않다지만 혐오 발언 써놓고 작품은 비엘 그려뒀으면서 비엘은 또 아니라고 하면 삔또 상하죠? 괘씸
그래도 취향인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 전 글이든 만화든 사람의 시선이나 제스처에 감정이 드러나는 걸... 감정 묘사 자체를 그런 객관적이고 디테일한 행동 묘사로 대체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시각자의 정을 다루는 에피소드들은 취향일 수밖에 없었네요...
가장 좋았던 건 이 둘... 아패 사면서 두쪽 보기로 만화 볼 수 있게 되었는데 두쪽 보기로 보는 보람이 있는 만화였습니다!!
고인의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에 따라붙는 윤리적인 갈등도 에피소드를 잘 배치해서 풀었고 흥미로운 만화라고 생각해요. 하여간 문제가 되는 것은 (불호로 돌아감)